◆ 영화 리뷰 / / 2023. 1. 29. 22:59

영화 아포칼립토 밀림에서 벌어지는 추격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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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포칼립토는 2006년에 개봉한 16세기 중남미 마야문명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영화다. 아포칼립토(APOCALYTO)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데 마야문명이 내부로부터 붕괴되고 새로운 문화가 들어오는 모습을 모습을 각색해 보여준다. 영화의 주인공 표범발은 한 원시부족에서 살아가는 족장의 아들이다. 어느 날 다른 출신 부족들이 표범발의 부족을 습격해 어린이를 제외한 어른들을 포박해 끌고 가는데

영화 아포칼립토 포스터
아포칼립토(출처:구글 검색)

평화롭던 마을에 등장한 적들 

영화는 표범발(루디 영블러드)이 동료 부족민들과 함께 사냥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밀림 한가운데에 덫을 설치하고  멧돼지 사냥에 성공한 표범발은 다른 부족원들과 성공을 자축한다. 하지만 갑자기 출신을 알 수 없는 다른 부족을 만나게 된다. 다행히 그들의 부족장은 적대감을 보이지 않고 그냥 길을 물어본다. 표범발은 탁월한 의사소통 능력으로 그들과 물품을 나누며 원만하게 헤어진다. 사실 마주친 다른 부족장은 그들의 거주지를 다른 이들에게 습격받아 대피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얘기를 듣고 표범발은 걱정을 하지만 아버지인 부족장은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라며 주의시킨다. 부족장 입장에서는 부족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는 얘기를 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다시 마을로 돌아온 이들은 온 부족민들과 함께 잡아온 사냥감을 먹으며 평온한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표범발과 부족민들은 다음날 아침 알려지지 않은 다른 부족의 전사들이 마을을 공격해 산산조각 나게 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족의 전사들에게 마을이 무참히 공격되는 모습을 본 표범발은 급히 아내와 아들을 깨워 지하실에 숨긴다. 부족민들이 포박당하는 모습을 보고 표범발은 적들과 싸우기 시작하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표범발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상대 전사 가운데눈은 그를 죽이려고 하지만 대장에 의해 저지당한다. 가운데눈은 표범발에게 죽을 뻔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고 그를 끌고 간다. 하룻밤 사이에 무너진 표범발과 부족민들은 아이들을 남긴 채 낯선 곳으로 끌려간다. 끌려가던 내내 상대 전사 가운데눈은 표범발에게 원한을 삼고 특히 그를 더 괴롭히며 학대한다. 표범발은 지하실에 두고 온 아내와 아들을 생각하며 고통을 견디며 걷는다. 시간이 흐른 후 표범발과 부족민들은 어느 낯선 곳으로 도착한다. 그곳은 바로 마야 문명의 도시였다. 표범발의 마을 습격한 전사들은 바로 마야의 군인들이었던 것이다.

무너져가는 문명사회의 마지막

당시 그들은 오랜 가뭄과 역병을 앓고 있었는데 자신들이 믿는 태양신에게 제물을 바치기 위해 이웃의 약소한 마을들을 습격하고 포로들을 데리고 온 것이었다. 표범발과 포로들은 한  제단으로 끌려가고 한 명씩 희생당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표범발이 제단으로 올라간 상황. 갑자기 태양이 지구의 그림자로 가려지며 어두워진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태양이 모습을 들어내는데 마야 문명인들은 태양신이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었다며 기뻐한다. 더이상 제물을 바치는 것이 무의미해지고 제사장은 생존한 포로들을 모조리 죽이라고 명령한다. 수용소로 끌려간 포로들은 마야 문명인들에게 인간 사냥을 당한다. 한명 두명 죽임을 당하고 드디어 표범발의 차례가 다가왔다. 하지만 표범발은 여러 무기를 이리저리 피해 도망갔고 화살에 맞긴 하지만 마야 족장의 아들 갈라진바위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갈라진바위의 아버지이자 족장 큰 늑대는 이에 분노하고 다른 전사들과 함께 표범발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표범발은 자신의 마을로 도망치고 전사들은 그를 추격하지만 한두명씩 희생당한다. 표범발은 커다란 폭포를 마주하게 되고 길이 막히자 폭포 속으로 뛰어든다. 전사들도 표범발을 따라 폭포속으로 뛰어들어 추격하자 표범발은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한다. 표범발은 독개구리의 독으로 화살촉을 만들고 벌집을 던져 전사들을 한명씩 물리친다. 그리고 가운데눈과의 결투에도 승리한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표범발은 아내와 아들이 생각나 다시 뛰기 시작한다. 아내는 만삭상태여서 아이를 출산한 상태. 하지만 아직 큰 늑대가 남아있어 안심할 수 없었다. 표범발은 기지를 발휘해 이전에 사냥을 위해 설치한 덫으로 큰 늑대를 유인하고 그를 처치하는 데 성공한다. 표범발은 남은 두 명을 따돌리기 위해 해안으로 나오는데 바다 쪽에서 생전 처음 보는 배들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표범발은 결국 가족들을 구하고 다시 밀림 속으로 들어가며 영화는 끝난다.

신선한 밀림 추격 액션 영화

영화 아포칼립토는 중남미의 밀림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영화에 출연한 원주민들은 실제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원주민들이 연기했다고 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원주민들의 실감 나는 생활방식을 잘 구현했다. 또한 전개 속도가 빠르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하지만 역사적 고증이 조금 부족한 면이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전사들의 갑옷이나 유물 같은 디테일 묘사는 아쉽다는 평가가 있다. 영화는 위대한 문명은 외부로부터가 아닌 내부에서부터 무너진다는 교훈을 보여준다. 실제로 스페인 정복자들로부터 붕괴되기 직전의 마야문명은 황폐화가 심했다고 한다. 가뭄이 심해 작물이 나지 않아 기근이 오래갔고 끈끈히 이어왔던 사회체계도 무너졌다. 자연이라는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내부로부터 무너진 것이다. 그리고 사회 자체가 약해진 시기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나타나 그들의 땅을 차지할 수 있었다. 영화 마지막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등장해 침략을 미화한다는 평가도 있지만 감독의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영화 내 연출에서도 그들을 부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요소가 없고 단지 무너져가는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문명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신선한 배경의 긴장감 있는 추격 액션을 느끼고 싶으면 이 영화를 시청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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