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리뷰 / / 2023. 1. 27. 03:50

영화 나이브스 아웃 블랙 코미디 추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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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개봉한 나이브스 아웃은 추리극으로 영화 곧곧에 미국식 블랙 코미디 요소가 녹아있다. 영화의 시작은 베스트셀러 추리작가 할런 트롬비(크리스토퍼 플러머)의 대저택에서 시작한다. 어느 날 아침 여느 때처럼 할런에게 모닝커피를 접대하기 위해 그의 다락방으로 올라간 가정부 프랜은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된다. 할런이 소파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던 것. 할런의 미스터리한 죽음 후 온 가족이 저택에 모이고 경찰과 명탐정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이 파견된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 포스터
나이브스 아웃(출처:구글 검색)

핼런의 미스테리한 죽음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 할런 트롬비의 85세 생일을 맞아 그의 대저택에서 파티가 열린다. 파티에는 첫째 딸 린다, 첫째 사위 리처드, 둘째 며느리 조니, 셋째 아들 월트, 손자 랜섬, 손녀 매그, 손자 제이콥 등 이 참석한다. 하지만 다음날 할런은 칼로 목을 그어 숨진 채로 발견되고 단순한 자살로 판단해 장례식을 치른다. 며칠 뒤 추모식을 하기 위해 대저택에 다시모인 가족들. 이번에는 무슨 일인지 경찰들이 방문해 그들의 행적을 조사한다. 그리고 경찰들 사이에 있던 사립탐정 블랑은 어느새 사건에 껴들어 가족들의 개인사를 캐묻기 시작한다. 블랑은 가족들 중 몇 명은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살해동기가 있다고 판단하고 마지막으로 할런의 간병인 마르타 카브레라(아나 데 아르마스)를 찾는다. 그녀로부터 가족들의 사적인 이야기를 확인하고 조사 중 동행하게 함으로써 도움을 받기로 한다. 마르타는 블랑과의 면담 중 자신만이 알고 있던 진실을 회고한다. 할런이 사망한 밤 마르타는 그와 다락방에서 바둑을 두고 있었다. 퇴근 전 마르타는 주사약을 착각해 3mg만 투여해야 하는 모르핀을 한 번에 100mg의 양을 할런에게 투여하게 된다. 의료가방에서 해독제를 찾지만 나오지 않고 구급차를 불러도 늦은 상태. 할런은 어쩔 줄 몰라하는 마르타에게 진정하라고 안심시킨다. 자기는 죽어도 여한이 없으니 구급차를 부르지 말라고 하며 자신이 지시하는 대로 행동하라며 마르타의 알리바이를 만들 방법을 알려준다. 마르타는 할런이 일러준 방법대로 하여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블랑과 동행하면서 자신의 허점이 곳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간은 흘러 할런의 유언장 낭독식에 온 가족들이 모인다. 자신들에게 배분될 유산에 대해 기대하고 있던 그들은 유언장의 내용을 듣고는 충격에 빠진다. 할런은 자신의 모든 것을 간병인인 마르타에게 상속시킨 것이다. 이에 가족들은 분노하고 화살은 마르타에게 향한다. 할런의 손자 랜섬은 그런 마르타를 빼내어 도주시키고 사건의 전말을 직접 듣게 된다.

점점 끼워맞춰지는 추리 조각들

랜섬은 마르타를 돕기로 하고 대신 자신의 몫을 나눠주라고 한다. 한편 마르타에 대한 유산 상속 소식은 언론에 알려지게 되고 마르타의 집 앞에 기자들이 구름 때처럼 몰려든다. 마르타는 나는 네가 한 짓을 알고 있다라고 쓰여있는 익명의 협박 편지도 받게 된다. 마르타는 랜섬과 함께 그 편지에 찍힌 혈액 검시소를 찾아가지만 누군가 불을 질러 증거들이 없어진 상태였다. 그곳에서 블랑에게 발각된 마르타는 도주하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하지만 경찰과 블랑은 마르타가 아닌 랜섬을 체포한다. 치매에 걸린 할런의 어머니 나나 와네타가 핼런이 사망할 날 밤 랜섬을 봤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마르타는 블랑과 동행하던 중 협박범이 이메일로 보낸 접선 장소에 몰래 들어간다. 그곳에는 뜻밖에도 가정부 프랜이 의자에 앉아있었다. 프랜의 약물중독 상태였고 옆에는 증거물이 놓여있었다. 쓰러진 프렌은 네가 그랬지 나는 증거를 갖고 있어라며 마르타에게 얘기하고 죽기 직전상태가 된다. 마르타는 자리를 떠날까 잠시 고민하다가 구급차를 부른 후 응급조치를 한다. 프랜이 실려간 병원에서 마르타는 블랑에게 사건의 전말을 얘기해 준다. 그리고 모든 가족들 앞에서 진실을 털어놓기로 한다. 마르타가 입을 때려는 순간 핼런의 혈액보고서를 읽던 블랑이 갑자기 막아선다. 그리고 마르타와 경찰들에게 드디어 사건의 배후자를 알았다며 추리를 시작한다. 랜섬은 핼런의 생일파티 날 핼런과 대화를 통해 그가 마르타에게 모든 유산을 상속할 것을 알게 되었다. 분노한 그는 즉시 핼런을 죽게 만들 계획을 세운다. 마르타의 의료가방에 있던 두 가지 약을 바꿔 잘못 투여하게 만들고 해독제마저 가져간 것이다. 자신이 약을 바꾼 것을 눈치채고 증거를 확보한 프렌을 감금하고 모르핀을 과다 투여한다. 또한 감식소에 불을 지른 것도 바로 랜섬이었고 마르타를 이용해 재산을 차지하려던 것이었다. 블랑의 완벽한 추리에 할 말을 잃은 랜섬은 의도치 않게 프렌을 죽이려고 한 것까지 실토하고 살인죄를 적용받게 된다. 마지막 순간 랜섬은 마르타를 칼로 찔러 죽이려 하지만 다행히 마술용 칼이었고 랜섬은 그 자리에서 또다시 체포된다. 대 저택의 주인공이 된 마르타와 얼이 빠진 가족들을 뒤로하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보는 재미 추리하는 재미가 있는 영화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감독 라이언 존슨은 고전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팬이라고 한다. 그래서 영화는 고전소설의 느낌이 강하도록 연출되었다. 특히 아가사 크리스티의 첫번째 소설 스타일스 저택의 불가사의한 사건에서 인용한 부분이 많다. 가족이 저택에 모이는 동안 발생한 사건의 배경도 소설과 유사하다. 영화에서 탐정 블랑은 여러 가지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대부분 파괴되거나 확인 불가능 하게 된다. 따라서 오로지 자신의 추리력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야 했다. 그는 가족들 서로 간의 관계 등 인물중심으로 사건을 추리하는데 그의 추리를 보면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영화의 장르는 미스터리 추리극이지만 크게 보면 미국 사회를 풍자하는 영화로도 볼 수 있다. 핼런의 가족들은 백인 우월주의자, 페미니스트, 극 좌파 등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민자 출신인 마르타를 대하는 이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이면을 제대로 풍자하고 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에 대한 관객의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고전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향수를 일으킬 만한 내용이고 일반 관객들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영화 곳곳에 복선을 깔아놓아 관객들이 직접 범인을 추론할 수 있게 연출했다. 보는 재미와 추리하는 재미를 동시에 잡은 것이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흥행에 힘입어 2022년 나이브스 아웃 글라스 어니언이라는 후속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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