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모로우는 2004년도에 개봉한 재난 액션 영화다. 남극을 탐사하던 잭 홀 박사(데니스 퀘이드)는 지구가 이상기후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세계 기후회의에서 자신의 주장을 발표하지만 무시당한다. 하지만 얼마 후 지구 곳곳에서 이상기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커다란 폭풍우가 미국 뉴욕으로 향한다.
극지방에서부터 시작된 이상기후
기상학자 잭 홀 박사는 남극에서 동료들과 탐사하던 중 걷고 있던 빙하가 크게 갈라져 위험에 빠지게 된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된 잭은 국제 기상회의에 참석한다. 그의 주장을 발표하며 다가올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지만 미국 부통령을 비롯한 대부분은 잭의 주장을 무시한다. 그의 예견처럼 세계에서는 지금까지 없었던 기이한 현상들이 발생한다. 인도에서는 함박눈이 내리고 일본에서는 사람만 한 우박이 떨어지며 큰 피해를 입힌다. 또한 미국에서도 대형 토네이도가 동시에 발생해 할리우드 등 주요 도시가 마비되기도 한다. 슈퍼컴퓨터를 사용할 기회를 얻은 잭은 세계의 기후를 분석한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6달도 아닌 단 6주 만에 지구의 기후가 돌변해 빙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편 잭의 아들 샘(제이크 질렌할)은 전국 퀴즈경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향한다. 비행기에서 폭풍을 만나 위기에 처하지만 간신히 뉴욕에 도착하게 된다.
인류와 지구의 조화를 위한 고민
이상기후는 북반구쪽부터 시작되었는데 뉴욕도 북부지방이라 이미 폭우가 쏟아지는 상태였다. 퀴즈대회가 열리는 도중에도 뉴욕의 기후 변화는 심각해지고 대형 해일까지 덮치게 된다. 뉴욕은 물바다가 되고 샘과 친구들은 국립도서관으로 대피해 생존하게 된다. 잭과 그의 아내는 샘의 안위를 걱정하는데 다행히 그와 통화에 성공해 대피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샘에게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고 체온을 유지하고 있으라고 얘기해 준다. 잭은 그를 구하기 위해 직접 동료들과 뉴욕으로 향하기로 한다. 하지만 뉴욕의 기온은 점점 떨어지고 도서관 내의 식량도 떨어지기 시작한다. 남반구로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밖에 나가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샘은 잭의 충고대로 도서관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이동하고 결국 밖에서 동사하고 만다. 뉴욕은 점점 얼어붙기 시작한다. 밖은 물론 도서관 내부까지 얼기 시작해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는 상태. 잭과 동료들은 겨우 뉴욕의 국립 도서관에 도착해 샘과 친구들을 구조하게 된다. 그들은 도서관의 책을 태우면서 생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지구의 냉기가 점점 약해지고 얼음벽이 걷히기 시작한다. 지구의 기온은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고 사람들은 이번 사태를 경험 삼아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환경보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우리에게 닥칠 수도 있는 재난
투모로우는 개봉 당시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경계심을 높이게 한 영화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적도 부근의 따뜻한 공기를 높은 위도로 이동시켜야 하는 난류의 온도가 크게 낮아지고, 이로인해 북반구의 대부분이 빙하에 덮인다는 가설을 담고 있다. 실제 바다는 대서양의 차가운 해수가 적도의 바다를 흐르고 적도의 따뜻한 해수는 대서양으로 흐르며 순환한다고 한다. 이 현상은 MOC(Meridional Overturning Circulation)이라고 부른다. 지구온난화가 급격히 이루어지면 빙하가 녹기 때문에 염분이 없는 물이 바닷물에 섞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바다의 밀도는 변하게 되고 해류의 순환이 바뀌게 된다. 따라서 영화의 내용은 한 가설이 아닌 실제 우리에게 닥칠 미래가 될 수도 있다. 2020년대부터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탄소중립이란 지구온난화에 치명적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구체적인 정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포집하는 대책을 마련해 실제 배출양을 0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최근에도 지구 곳곳에 이상기후를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이상기후로 인해 지구가 빙하기에 빠지고 인류가 살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당장 우리에게 닥칠 수 또 있다. 영화를 보며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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