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 철없지만 그리운 학창 시절 이야기

바람(출처:구글 검색)

철없는 학창 시절

영화 바람의 주인공 짱구(정우)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 신나게 학교생활을 보내고 싶은 짱구는 형과 누나와는 다르게 공부를 못했다. 짱구가 진학한 광춘상업고등학교는 부산 전역에서 교내 학생들끼리의 권력 투쟁이 심한 학교로 알려진 악명 높은 학교다. 짱구는 입학 초기에 학교 내 서클 '몬스터'에 이끌려 가입하려 하지만 형의 만류로 제지당한다. 짱구는 같은 반 영배, 준성, 석찬이와 어울리게 되고 옆 반 영준이와 친해져 어울리기 시작한다. 학교 내의 정글의 법칙의 세계를 알게 된 짱구와 친구들은 교내 폭행 사건에 연류되 감옥에 들어가기고 한다. 짱구는 가까스로 감옥에서 풀려나 학교로 돌아가게 된다. 짱구는 이런저런 사건이 있은 후 3학년 졸업식날에 3학년 대장이 고급 승용차를 학교에 끌고오고, 후배들의 인사를 받는 모습에 감명받게 된다. 짱구는 형이 군대에 간 틈을 타서 학교 써클 '몬스터'에 들어가게 되고 교내에서 어느 정도 권력을 행사한다. 이렇게 2학년 생활도 방탕하게 보낸 짱구는 3학년이 되자 이런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어느 날 항상 건강하실 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간경화로 갑자기 쓰러지게 된다. 짱구는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일진에 대한 회의와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 이후 짱구는 아버지를 잘 돌보면서 평범하게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짱구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퇴근하시면서 식당에 통닭을 주문하고 짱구를 엎고 집에 오시곤 했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짱구에게 '통닭 기다렸나 아니면 아빠 기다렸나?' 물으셨고, 짱구는 '아빠 기다렸지' 라며 대답하곤 했다. 그런 아버지와의 추억에 잠긴 짱구는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 그리움

여느 때처럼 학교에 가던 어느 날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집으로 향했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웃 아주머니는 어서 병원에 가보라고 하셨고, 필립과 함께 병원에 도착하지만 아버지는 그전에 숨을 거두시고 만다.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짱구는 정신없이 장례를 치러야 했고, 친구 필립은 그런 짱구를 돕는다. 또한 학교 서클 '몬스터'의 멤버들도 장례식에 찾아와 짱구를 위로하고 장례를 돕는다. 짱구는 아버지의 영정사진 앞에서 하염없이 우는데 그런 짱구 앞에 아버지가 나타난다. 짱구의 무의식 속에서 나타난 아버지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신다. 울고 있는 짱구에게 잘 지내라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는 아버지를 보며 짱구는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학업에 집중하지 못해 걱정시켜 드린 점,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했던 것이 후회됐기 때문이다. 무의식 속의 아버지는 희미해지고 군대에 갔던 짱구의 형 얼굴이 나타난다. 형은 울고 있는 짱구를 보며 위로해 준다. 영화는 고등학교 졸업식을 배경으로 끝난다. 짱구와 친구들은 정들었던 학교, 친구들을 뒤로하고 넓은 세상에 나갈 준비를 마치게 된다.

학창 시절의 추억

영화 바람은 배우 정우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와 실제 부산지역의 배경을 연출해 1980년대 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현실감있게 표현했다. 학원물이지만 서로 싸우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고 철없는 고등학생들의 허세 가득한 모습만 잔뜩 보여줘 코믹한 장면들이 많다. 영화 초반 짱구는 친구들밖에 모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버지의 건강 악화를 계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배우 정우가 영화를 각색했는데 아버지를 얼마나 그리워하고 학창시절을 추억하는지 알 수 있었다. 누구나 학창시절이 있다. 물론 사람마다 어떤 친구들을 만나고 어떻게 지냈는지는 각자 다르지만,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면 대부분 좋은 기억만 남게된다.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이 경험해보고 느껴야 한다. 누구든지 어렸을적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사람은 지금 바로 영화 바람을 시청하길 바란다. 영화 바람은 현재 OTT에서 감독판으로 볼 수 있다. 감독판은 기존 상영본 보다 장면이 더 추가되었다고 하니 감독판을 시청하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