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리뷰 / / 2023. 2. 2. 06:40

영화 인타임 시간이 돈이 되는 자본주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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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타임은 2011년도에 개봉한 미래 SF 액션 영화다. 가까운 미래에 생필품, 음식 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돈이 아닌 시간으로 지불하는 세상이 온다. 인간은 25세에 노화가 멈추지만 그 대신 1년의 유예 시간만이 주어진다. 이 1시간이 지나면 심장마비로 사망하기 때문에 일을 하던지, 빌리던지, 아니면 빼앗던지 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늘려야 한다. 

영화 인타임 포스터
인 타임(출처:구글 검색)

시간이 돈이 되는 미래 자본주의 사회

주인공 윌(저스틴 팀버레이크)은 슬럼가에서 사는 노동자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하루하루 버는 시간을 통해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 어머니의 생일 전날 술집에 들른 윌은 상류층들이 거주하는 뉴 그리니치 온 헨리 해밀턴이라는 남자를 만난다. 해밀턴은 100여년의 시간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 사실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았다. 윌을 그에게 조심하라며 충고하는데 잠시 후 동네 폭력배인 미닛 맨이 나타나 해밀턴을 위협한다. 윌은 해밀턴을 미닛 맨으로부터 구해 달아나고 한 건물로 들어가 숨는다. 그곳에서 해밀턴은 윌과 자본주의사회의 현실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밤을 지낸다. 다음날 아침 해밀턴은 윌에게 자신의 시간을 모두 넘겨주고 다리 위에서 죽게 된다. 윌은 갑자기 100여 년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타임키퍼 리온에게 살인죄로 추적당하게 된다. 한편 윌의 어머니는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이 없어 버스를 타지 못하게 된다. 집까지 필사적으로 달려 윌을 만나는 데 성공하지만 상봉 직전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윌은 어머니의 죽음에 비통해하며 뉴 그리니치에 가기로 마음먹는다. 뉴 그리니치에 도착한 윌은 평생 빈민가에서 살아온 자신과는 다른 상류층 사회의 사람들의 생활 모습에 놀란다. 한편 금융회사 회장인 필립 와이스의 딸 실비아 와이스(아만다 사이프리스)는 그런 윌의 모습을 보고 흥미가 생긴다. 실비아는 윌을 자신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한다. 그리고 파티장에서 윌에게 따분한 인생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고 윌은 그런 그녀를 바다로 데려간다. 윌은 옷을 벗고 바다에 뛰어들지만 실비아는 망설인다. 윌은 그런 그녀를 데리고 바다로 들어갔고 실비아는 평생 해보지 못했던 일을 하며 해방감을 느낀다. 그리고 둘은 서로에 대한 호감이 커지기 시작한다.

철벽 같던 시스템의 붕괴

그들은 다시 파티장에 돌아오지만 그곳에는 리온이 윌을 잡으러 와 있었다. 리온은 윌의 시간을 대부분 빼앗는 데는 성공하지만 윌이 실비아를 인질로 삼아 탈출해 그를 잡는 데는 실패한다. 윌은 실비아의 아버지 필립 와이스에게 몸값을 요구하지만 그는 거절한다. 윌은 어쩔 수 없이 실비아를 놓아주기로 하는데  갑자기 리온이 나타난다. 총을 가지고 있던 실비아는 호감을 느끼고 있던 윌을 쏘지 않고 대신 리온을 쏴버린다. 이후 윌과 실비아는 서로 함께 다니기로 한다. 그들은 은행과 금융회사를 털어 빈민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무리 의적활동을 해도 정부에서 물가를 계속 올리는 바람에 소용이 없었다. 사실 정부는 사회의 소수 부유층을 위해 다수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궁지에 몰린 윌과 실비아는 막대한 시간을 가진 필립 와이스를 찾아간다. 그들은 필립을 인질로 잡는 데 성공하고 백만 년이 저장된 시간 케이스를 훔쳐 빈민가 사람들에게 배분한다. 필립은 사회 시스템의 붕괴를 경고하지만 윌은 그 시스템을 파괴하는 게 목적이라며 반박한다. 한편 리온은 끈질기게 그들을 추적한다. 리온은 윌과 실비아를 만나는 데는 성공하지만 시간 관리를 못한 탓에 그들을 죽이기 못하고 사망한다. 하지만 윌과 실비아도 1분남짓의 시간마이 남아있는 상황. 윌은 리온의 차에 달려가 시간을 얻고 그 시간을 실비아에게도 나눠주어 겨우 살아남는다. 한편 빈민가에는 백만 년의 시간이 배분되고 사회 시스템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화는 윌과 실비아가 또 다른 초대형 은행 앞에 도착하는 모습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영화와 현실의 차이

영화 인 타임은 시간을 돈처럼 사용한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흥미를 끈다. 하지만 미래사회와 맞지 않는 배경과 소품을 사용해 몰입도를 떨어트리고 극중 부자연스러운 전개가 있어 실망스러운 점도 있다. 신선하고 좋은 소재인 만큼 영화를 조금만 더 자연스럽게 연출했으면 평가가 좋았을 것이다. 극 중에서 해밀턴은 100세가 넘도록 생존했다. 그는 윌과의 대화를 통해 신체나이는 들지 않지만 정신적인 노화는 그대로 진행된다고 말해준다. 그는 오랜 세월 살아가면서 사회 시스템에 환멸을 느끼고 살아가는데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모든 상류층이 헤밀턴과 같은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상류층 사람들은 영생을 위해 시간을 독차지하고 빈민층들의 시간을 오히려 빼앗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며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지고 부자들은 부를 축척해 나간다. 극 중 윌과 실비아가 상류층의 시간을 빈민층에게 나눠주는 모습을 보며 누군가 이 세상의 부를 공평하게 나누어주면 사회가 어떻게 될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한다. 현대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나긴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부를 가질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영화인 타임 관람을 통해 우리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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