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리뷰 / / 2023. 1. 3. 13:39

영화 범죄도시, 화끈한 맨손 액션 영화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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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포스터
범죄도시(출처:구글 검색)

범죄도시, 그 안에 주먹 한방 괴물 형사가 떴다

2004년 서울시 금천구, 중국출신의 여러 조직파들이 서로 세력타툼을 하며 치고받고 싸우는 이곳이지만, 주먹 한방이면 해결하는 마석도(마동석) 형사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평화가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에서 사채업을 하던 장첸(윤계상)은 보스가 죽자 한국으로 들어와 여러 악행을 저지르며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노래방에서 조폭들에게 술 접대를 받은 마석도는 너무 많이 마셔버린 나머지 그 자리에서 잠이 들고 만다. 하지만 바로 이 노래방에서  사고가 발생한다. 바로 장첸과 그의 부하들인 위성락(진선규)과 양태(김성규)가 그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다 종업원과 다툼이 발생했고, 결국 종업원의 팔을 잔인하게 잘라버린 것이다. 장첸과 무리들의 악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무자비한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은, 기존의 조폭조직인 독사파를 흡수하고, 결국 이수파까지 찾아가 그들의 사업장을 빼앗는다. 서울시 금천구에서 가장 강력했던 조직 춘식이파 보스 황사장(조재윤)까지 위협하며 도시 일대의 최강자로 군림한 장첸과 흑룡파는 이곳 상인들에게 무력을 앞세워 돈을 뜯어가거나 위협을 가한다. 본격적으로 장첸을 추격하기 시작한 마석도와 형사들은 이수파를 이용해 위성락을 잡게 된다. 위성락을 중국 공안에 송환한다는 첩보를 뿌려 장첸을 잡기 위한 장소로 유인하지만, 장첸은 나타나지 않는다. 장체은 황사장을 처리하기 위해 다른 장소에 갔기 때문이다. 장첸은 황사장을 죽이기 위해 끝까지 그를 쫒지만 결국 경찰에게 발각되어 도주하기 시작한다. 장첸은 도주하던 도중 마석도의 단골 훠궈집에 들러 밥을 먹다가 가게 주인과 손주를 공격 후 공항으로 도망가고, 이를 알게 된 마석도는 분노에 찬 상태로 공항으로 달려간다. 공항에서 중국행 비행기표를 구매한 장첸은 화장실에서 피범벅이 된 옷을 처리하고 있는데, 이곳에 바로 마석도가 등장해 그들의 최후의 결투가 펼쳐지게 된다. 

실제 범죄 조직 사건을 각색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범죄도시는, 마동석 배우가 평소 친분이 있던 윤석호 형사가 겪었던 실제 사건 이야기를 듣고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2000년대 초반 중국 하얼빈에서는 군대까지 동원한 대대적인 조직 폭력배 소탕정책이 펼쳐졌고, 하얼빈 연변 지역의 조선족 조직 폭력배들이 한국으로 들어와 조선족 거주지역에서 서로 패권 다툼을 하며 크고 작은 소란이 발생해 한국 경찰의 소탕작업이 시작됐다. 2004년 조폭 조직 왕건이파로 활동했던 14명의 중국 조선족 조직원들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한 사건과, 2007년 가리봉동 일대에서 활동하던 중국 연변 출신 조폭 조직 흑사파 7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한 사건이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영화 내용 뿐만아니라 등장인물에서도 윤석호 형사의 실제 경험담이 녹여 있는데,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 형사도 그 당시 수사를 맡았던 형사들을 모티브로 해 만들어졌다. 영화 내용 중 마석도가 황사장에게 방검복을 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도 윤석호 형사의 실제 경험담이라고 한다. 이렇게 영화 곳곳에 실제 사건의 내용, 인물, 장소가 어우러지고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더욱 입체적이고 실감나는 영화가 탄생하게 되었다.

마동석표 슈퍼히어로 영화의 시작

범죄도시는 마동석이라는 슈퍼히어로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새로 구축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강인함과 특유의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이 어우러져 강렬한 캐릭터성을 만들었고, 이후 속편이나 다른 영화에서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범죄도시는 참신하고 독특한 스토리를 갖고 있진 않다. 그리고 일부로 특별한 반전이나 의외성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 안에서 괴력을 뽐내며 조직 폭력배들을 무력으로 압도하는 마석도 형사의 모습은 그동안 한국 영화의 주인공들에게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었던 강한 카타르시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 할 틈이 없었던 영화 범죄도시는 속편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 영화계에서 입지를 안정적으로 다지고 있다. 앞으로의 속편에서는 어떤 스토리와 인물들이 등장해 관객들에게 통쾌함과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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