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리뷰 / / 2023. 1. 4. 14:46

영화 조커, 광기어린 광대가 될 수 밖에 없던 아서 플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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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포스터
조커(출처:구글 검색)

모두를 웃게 만들고 싶은 코미디언 아서

주인공 아서(호아킨 피닉스)는 유명한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광대이다. 하지만 현실은 홀어머니 페니를 모시며 광대알바나 하며 하루를 연명하는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아서는 광대 분장을 한 채로 음반가계 앞에서 노란 광고판을 들고 춤을 추며 광고를 하던 도중 악랄한 동네 양아치들에게 광고판을 빼앗기게 된다. 그들을 잡기 위해 골목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던 아서는 미리 숨어있던 양아치들이 휘두른 광고판에 가격 당한 후 쓰러지고 발로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하게 된다. 비참하게 쓰러져 있는 아서와 널브러져 있는 광고판을 배경으로 영화 조커는 시작된다. 아서는 주기적으로 심리상담사에게 상담을 받고 있지만 형식적일 뿐 아서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담 후 버스를 탄 아서는 앞자리에 앉아있던 아이를 보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 아이가 웃게 만들지만 아이의 엄마는 불쾌하다며 하지 말라고 한다.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거둔 아서는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한다. 아이의 엄마가 왜 웃느냐며 묻자 아서는 주머니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보여준다. 그 카드에는 자신은 기분과 의지에 상관없이 웃음이 갑자기 터져 나오는 병이 있다고 알려주는 문구가 적혀있다. 양아치들에게 당한 다음날 아서의 직장 동료 랜들이 나중에 필요할 때 사용하라며 총 한 권을 쥐어준다. 처음에 아서는 괜찮다며 사양하지만 결국 총을 받게 된다. 아서는 같은 층 맞은편에 살고 있던 싱글맘 소피를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게 된다. 그날 이후 그녀를 마음에 둔 아서는 그녀를 가까이하며 결국 호감을 얻게 된다.

세상과 등지기로 결심한 아서

아서는 소아병원에서 광대 알바를 하다가 그만 가지고 있던 총을 떨어트리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아서는 일하던 직장에서 해고당하게 된다.  동료인 랜들이 총을 주었고 자신은 실수였을 뿐이라며 변명하지만 랜들의 모함에 넘어간 사장은 무시하고 만다.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한 여성을 성희롱하는 3명의 무리들을 만난다. 남자들의 표적은 우스꽝스러운 광대 분장을 하고 있는 아서가 되었고, 아서는 그만 그들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 살인사건으로 아서는 뭔가 모를 해방감이 생겼고 그가 변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자신감이 가득 찬 아서는 맞은편 집에 사는 소피에게 들이닥쳐 키스를 나누고 그녀와 데이트도 나누기 시작한다. 또한 스탠딩 코미디 바에서 코미디도 직접 해보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시원찮았다. 어느 날 집에 돌아와서는 어머니가 매번 보내는 편지를 읽어보게 된다. 편지는 아서가 토마스 웨인의 아들이며 자신들을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충격을 받은 아서는 어머니를 추궁하였고 토마스 트웨인의 집을 직접 찾아가기까지 하지만 문전박대당한다. 다음날 시장으로 출마하는 토마스웨인을 화장실에서 만나 어머니와 자신에 대한 과거일을 캐묻지만 토마스웨인은 어머니 페니가 과대망상증에 걸린 환자라면서 부정하고 아서를 주먹으로 가격한 후 떠난다. 아서는 사실확인을 위해 어머니가 입원했던 정신병원으로 가서 진료기록을 확인하게 되는데, 자신이 지금껏 알고 있던 사실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다. 어머니는 어린 아서를 입양했고, 자신의 애인이 심하게 학대를 해도 방관했다는 내용이었다. 충격을 받은 아서는 어머니 플렉을 베개로 짓눌러 죽이게 되고, 맞은 집 소피와 만나고 있었다는 자신만의 망상도 무참히 깨지게 된다. 이후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아서는 자신의 집에 들어온 랜들을 가위로 찔러 죽여버린다

광기 어린 광대로 완벽하게 변신한 아서

고담시는 신원이 불분명한 광대 살인마 때문에 거대한 폭동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전에 아서가 죽였던 3명의 남자가 상류층이었는데 토마스트웨인이 이들을 추모하고 살인자를 비판했기 때문이었다. 평소 상류층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하류층들은 이에 분노하고 시위는 점점 커져가고 아서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이 혼돈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만족해한다. 한편 아서는 전에 스탠딩 코미디 바에서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녹화하고 방송에 송출해 전국적인 비웃음거리로 만든 머레이쇼에 게스트로 나갈 기회가 생긴다. 초록색 머리의 광대로 변장한 아서는 이곳에 출연해 자신의 코미디와 조크를 보여주고 마지막엔 권총으로 자살할 결심을 한다. 머레이쇼에 나서기 전 아서는 자신을 '조커'라고 소개해달라고 머레이에게 부탁한다. 드디어 화려하게 무대 위로 등장한 아서. 그는 머레이와 정신과 의사 샐린 옆에 앉아 썰렁한 조크를 하게 된다. 하지만 반응은 부정적이었고 결국 머레이와 거친 말싸움을 하기 시작한다. 말싸움 도중 자신이 3명의 상류층 남자들을 죽인 살인자라고 고백하게 되고, 이에 머레이는 아서를 더욱 압박하고 멸시하기 시작한다. 분노에 찬 아서는 결국 권총을 꺼내 들어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머레이를 쏴버리게 되고 아수라장이 된 쇼 현장을 배경으로 방송은 다급히 종료된다. 길거리에서 이 방송을 보던 시위대는 더욱 격렬해지기 시작한다. 아서를 태운 경찰차를 시위대의 일부가 습격하게 되고 기절한 아서는 어느 한 폭도에 의해  자동차 본넷 위로 올려지게 된다. 깨어난 아서는 자신의 주위를 둘러싸면서 환호성을 치는 있는 시위대를 보며 벅찬 감동과 환희에 차오르게 되고, 양 입가에 묻은 피를 이용해 귀 끝까지 웃는 얼굴로 만들면서 진정한 조커가 된다.

누가 조커를 만들었을까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조커를 연기한 히스 레저를 뛰어넘는 조커가 탄생했다. 그는 바로 영화 조커에서 아서 플렉의 역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다.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악랄한 악행을 일삼는 모습이 대부분이라면, 영화 조커에서는 조커의 탄생배경과 주변인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위의 줄거리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후에 베트맨이 될 브루스 웨인의 각성 계기도 등장한다. 이 영화를 본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아서 플렉이 저지른 살인들에 대해선 옹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왜, 어째서 그렇게 까지 해야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될 것이다.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대중들에게 부정당하고 무시당하면서 세상에 대한 증오가 쌓였던 아서 플렉. 상류층 남자들을 죽이고 지하철 화장실에서 피를 뒤집어쓴 채 춤을 추던 모습, 머레이쇼에 출연 전 광대 분장을 하고 긴 계단을 내려오면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애잔하지만 통쾌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증오와 혐오보단 동정이 가는 아서 플렉의 이야기, 영화 조커에서는 악랄하고 광기 어린 조커가 아닌 순수하고 애정이 필요한 악당 조커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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