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은 봉준호 감독이 3번째로 연출한 괴수 영화다. 한강둔치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는 매점에 일하던 박강두(송강호)는 한강다리 쪽에 이상한 물체를 발견한다. 그 물체는 갑자기 물가까지 내려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강두는 딸 박현서(고아성)를 데리고 뛰지만 현서를 놓치고 만다.
한강에 나타난 미지의 생명체와 맞닥뜨린 가족들
영화 괴물의 시작은 미군 기지의 한 영안실에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미군장교 더글라스는 매우 유독한 독극물을 하수구에 버려 한강으로 흘려보낸다. 이후 4개월 뒤 한강둔치에서 돌연변이 생명체가 낚시꾼으로부터 발견되지만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시간은 어느 정도 흐르고 날씨 좋은 한강변에서 강두는 아버지(박희봉)가 운영하는 매점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일을 하던 중 딸 현서(고아성)가 학교에서 돌아와 다가가지만 딸은 이런저런 불평을 늘어놓는다. 강두와 아버지, 현서는 매점에서 티비를 보는데 한강 밤섬 인근에서 끔찍하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는 뉴스가 나온다. 현서는 얼굴을 찌푸리며 고모 남주(배두나) 출전하고 있는 양궁 경기 중계로 채널을 돌린다. 한편 손님에게 오징어와 맥주를 배달하려던 강두는 한강다리 하부 측에 이상한 물체가 매달려있는 것을 발견한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그 괴 생명체를 보고 있느라 정신이 팔린 상태였다. 그러다가 그 생명체가 물에 뛰어들어 사라지고 구경하던 사람들은 흩어지기 시작한다. 그때 갑자기 그 생명체가 뭍까지 올라와 사람들에게 달려들기 시작하고 혼돈상태가 된다. 그 괴물은 사람들을 공격하고 잡아먹기까지 했다. 강두는 매점까지 겨우 도착해 근처에 있던 현서를 데리고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딸을 괴물에게 빼앗기게 되고 가족들은 충격에 빠진다. 한강은 폐쇄되고 강두와 동생 남일(박해일), 남주 등 가족들은 합동분향소에 모인다. 그곳에 현서의 영정사진이 걸려있고 가족들은 슬픔에 빠져있다. 그런 와중에 방역단체장과 대원들이 나타나 괴물과 접촉한 사람들을 찾는다. 강두와 가족들은 괴물과의 접촉을 시인하고 격리되어 병원에 끌려간다. 어느 날 밤 병실에 있던 강두에게 전화가 한통 걸려온다. 바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현서였다. 현서는 지금 큰 하수구에 있다며 위치를 알려주지만 곧 전화가 끊기고 만다.
딸을 구하기 위한 가족들의 눈물나는 노력
현서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된 가족들은 흥신소를 통해 차와 총을 구해 병원을 탈출한다. 그리고 한강에 도착해 현서가 말한 큰 하수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 현서는 다른 시신들이 있는 곳에 갇혀있었는데 또 다른 희생자 세주와 만나게 된다. 강두와 가족들은 한강 매점 근처에서 괴물을 마주하게 되고 총을 사용해 없애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괴물에게 목숨을 잃게 되고 강두는 체포되어 끌려간다. 아버지가 사망한 후 강두는 바이러스 보균자로 낙인찍혀 온갖 실험들 당하고, 남일과 남주는 현상금이 붙은 채 따로 흩어져 현서를 찾기 시작한다. 남일은 통신회사에서 일하는 선배와 만나 현서의 핸드폰을 추적하는 데 성공하지만 경찰에 발각되 쫓긴다. 경찰을 따돌리는 데 성공한 남일은 남주에게 현서가 원효대교 북단에 있다는 문자를 남기고 쓰러진다. 남주는 문자를 보고 곧바로 원효대교로 달려가 강두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린다. 그리고 그곳에서 괴물을 마주하게 된다. 한편 강두는 남주의 전화를 받은 뒤 뇌 수술을 받게 되고 깨어난다. 강두는 깨어난 뒤 소란을 벌여 갇혀있던 컨테이너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하고 원효대교로 향한다. 하지만 현서는 세주와 하수구를 탈출하려다 이미 괴물에게 잡아먹히게 되고, 이를 확인한 강두는 현서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강두는 괴물에게 총을 쏴대는 경찰을 막고 다리에서 뛰어내리기도 한다. 이때 괴물은 생화학무기인 에이전트 옐로에 정면으로 맞게 되어 몸부림치며 괴로워한다. 강두는 괴물의 입 안에서 현서와 세주를 꺼내는데 이미 현서는 숨을 거둔 상태였다. 분노에 찬 강두와 남일, 남주는 괴물을 죽이기 위해 힘을 합친다. 그리고 마침내 괴물을 죽이는 데 성공하지만 현서를 잃었다는 허무한 생각에 슬퍼한다. 바로 그때 세주가 깨어나게 되고 강두는 세주를 양자로 받아들여 같이 매점을 운영하며 살아가게 된다.
한국 괴수 영화의 성공
영화 괴물은 감독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호러, 코미디, 풍자 등 장르를 오가며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준다. 영화 괴물 개봉 이후 다양한 괴수 영화가 등장했지만 괴물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는 나오지 않았다. 영화 곳곳에 우리 사회에 대한 풍자가 녹아나 있는데 대부분 유연하지 못한 정부단체들에 대한 것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괴물과 맞서 싸우는 주인공이 히어로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시민이라는 것이 외국 괴수 영화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괴물은 개봉 후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특히 한 대낮에 우리가 흔하게 오고 다니는 한강에서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덮치는 장면은 기괴하기까지 하다는 반응이다. 봉준호 감독의 최근작 기생충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전작들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그중 괴물도 마찬가지인데 개봉 당시에는 희귀한 국산 괴수 영화라는 것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는 영화 속에서 녹아든 봉준호 감독의 세심한 디렉팅과 설정, 사회적 풍자가 주목받았다. 괴물은 2006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2007년 대종상 영화제 감독상 등 여러 상을 휩쓸었고 1300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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