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리뷰 / / 2023. 1. 19. 08:00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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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1980년대 미국 텍사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 때 베테랑 저격수였던 르웰린 모스(조슈 브롤린)는 사막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총격전을 우연히 목격한다. 현장에서 돈다발이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하고 인생 역전의 기회를 꿈꾸지만 이 가방을 찾는 갱단과 그들이 고용한 살인마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가 그를 바짝 추격하기 시작한다.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포스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출처:구글 검색)

사이코패스의 등장

영화의 시작은 1980년대 미국 텍사스 사막이다. 사이코패스 살인마 안톤 쉬거는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로 경찰서에 들어온다. 그를 관리하는 보안관은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등을 돌렸고 쉬거는 그의 목을 졸라 사망하게 한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의 보안관까지 처리하고 그곳을 탈출한다. 쉬거는 캐틀건을 챙기고 경찰차를 타고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앞에 가던 차를 멈춰 새우고 운전자를 내리게 한다. 그와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캐틀건으로 운전자의 이마를 쏴 죽게 만든다. 차를 바꿔 탄 쉬거는 이번엔 한 휴게소에 들른다. 쉬거는 이곳에서 주유도 하고 필요한 것들도 구매한다. 휴게소 주인은 쉬거에게 평범한 인사말을 건네지만 쉬거는 그의 말에 꼬투리를 잡으며 그를 압박한다. 쉬거는 휴게소 주인에게 동전 던지기 내기를 제안하는데 주인이 동전 면을 맞추자 죽이지 않고 휴게소를 떠난다. 한편 총을 들고 사막 한가운데에서 사냥을 하고 있던 모스는 우연히 갱단끼리의 총격전을 목격하게 된다. 총격전이 끝나고 사람들이 사라진 후 모스는 현장을 가보기로 결심한다. 조심스럽게 접근한 모스는 현장에서 차 몇 대와 총격에 죽은 사람들을 발견한다. 차 속에는 숨이 붙어있는 생존자도 있었는데, 모스는 물 한 모금 달라는 생존자의 말을 무시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백만 달러가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나와 집으로 향한다. 다음 날 모스는 생존자에 대한 죄책감으로 현장을 다시 방문하는데 멕시코 갱단들에게 꼬리를 잡히게 된다. 여기에 안톤 쉬거까지 갱단으로부터 고용되어 모스를 잡는데 합류한다. 위협을 느낀 모스는 아내 칼리에게 당분간 집을 떠나겠다고 하며 돈가방을 들고 집을 나선다. 모스는 여러 모텔을 다니며 도망치지만 쉬건은 돈가방에 달려있는 추적장치의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수신기를 갖고 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결국 맞닥트린 두 사람은 치열한 총격전을 벌인다. 이 싸움으로 모스와 쉬거 둘 다 큰 부상을 입고 멕시코로 넘어가게 된다.

허무하게 사라진 한날의 꿈

이후 쉬거는 약국에 들러 상처를 간단히 치료한 뒤 또 다른 청부업자 카슨 웰스를 찾아간다. 카슨 웰스도 갱단에 고용된 상태였는데  쉬거는 그가 걸리적거렸는지 죽이고 만다. 이후 모스와 우연히 통화하게 된 쉬거는 돈가방을 가져오면 아내는 살려주겠다고 협상하지만 모스는 거절한다. 한편 에드 톰 벨은 연륜 있고 지혜로운 보안관으로 르웰린 모스를 돕기 위해 칼리를 찾아간다. 칼리는 남편이 큰 사건에 휘둘리는 것을 원치 않았고 어머니의 집으로 가 벨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어느 날 벨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멕시코 갱단이 어머니의 집에 찾아오는데 어머니는 별다른 의심 없이 모스의 위치를 알려주고 만다. 멕시코 갱단은 모스를 추적했고 총격전 끝에 모스를 살해하고 만다. 르웰린 모스의 살해 현장에 방문한 벨은 망연자실한다. 그런 와중 문이 공기총에 뚫려있고 침입흔적을 발견해 쉬거나 이곳에 왔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벨은 총을 들고 쉬거를 찾아 나서지만 이미 그는 현장을 빠져나간 후였다. 시간이 흐른 후 쉬거는 칼라는 찾아간다. 자신의 규칙대로 그녀를 죽이기 위해서이다. 그는 그녀에게 동전 던지기 내기를 제안했지만 칼라는 쉬거에게 인생을 운으로 정하지 말라며 일침 한다. 하지만 쉬거는 인생은 운으로 결정되며 모든 것은 운명이 있다며 정색하고 그녀를 결국 죽이고 만다. 쉬거는 이동 중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은 채 현장을 빠져나온다. 보안관 벨은 혼돈스러운 세상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은퇴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예측 불가능한 혼돈의 영화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소설가 코맥 매카시 작품을 각색한 영화다. 이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영화 배경음악이 없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음악은 실제로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음악을 배제함으로써 영화 내내 긴장감을 조성하고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노인은 영화에서 화자인 에드 톰 벨을 상징하는데 그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자신이 무력해져 가는 것을 느낀다. 만약 세상이 예측가능하다면 노인들의 지혜와 연륜이 빛을 발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노인의 예측을 벗어나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일어난다. 영화는 공포와 혼돈 그 자체인 안톤 쉬거를 등장시킨다. 안톤 쉬거의 무자비하고 예측 불가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회는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변화와 혼돈이 지배하는 세상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각인시킨다. 또 다른 주요 인물인 르웰린 모스는 현실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앞만 보고 직진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모습을 상징한다. 건조한 분위기와 그에 맞는 스릴러, 추격전을 느끼고 싶으면 이 영화를 시청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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